제 47회 한국현대조각회 mass de-mass 목록

• 기간2015.12.09 - 2015.12.15
• 전시관전관
• 작가계낙영, 고경호, 금중기, 김길남, 김범수, 김석희, 김영원, 김용진, 김학제, 노영훈, 류제형, 박건원, 박건재, 박석원, 박정선, 박종빈, 손종준, 신동효, 오세문, 오원영, 윤성지, 이규민, 이동훈, 이문호, 이수홍, 이원경, 이일호, 이종안, 조성묵, 지경수, 최덕교, 최종걸, 최형섭

*인사말

​mass/ de-mass 전에 붙여,

조각의 태동과 함께 오늘까지 수많은 조각적 창작 행위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뒤샹 이후 현대미술이라고 일컫는 많은 작품들은 창의적인 방법과 과정을 통하여 허물을 벗거나 변태(變態)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작가들은 작업의 대상과 시름하며 장자의 호접몽의 나비가 되기도 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의 배우가 되기도 하고, 영화감독 스텐리 큐브릭의 완벽주의자가 되기도 하고... 끊임없는 탈바꿈과 자기성찰을 통하여 예술적 성취를 이루어 나갑니다.

한국현대조각회는 1969년에 창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어느덧 47세의 중년이 되었습니다. 한국현대조각회의 현재 모습을 우리들 스스로 그려본다면 어떤 초상일지 궁금합니다. 40대의 성공한 CEO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남루한 옷차림에 주머니가 가벼운 실직자의 모습도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세상물정을 알고 삶의 경험을 통하여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시간을 함께 생각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다지고 사회와 가정에서의 역할을 다하는 책임감 있는 가장의 모습이고 싶습니다. 더하여 멋도 알고 타인을 위하여 자신의 것을 나눌 수 있는 배려심도 있고 권위적이지 않지만 가볍지 않은 그런 모습이고 싶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mass/ de-mass는 전통으로부터 배워서 알고 현재는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서 다시 해체하는 조각가들의 창의적 행위를 포괄하는 의미이고, 시각예술의 다른 장르에 비해 확실한 조각적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원로회원부터 청년회원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모든 조형형식과 심지어는 머리에서 행하여지는 정신의 범주까지 “더하고 빼는” 행위들의 반복과 축적이라고 보기에 이번 전시와 잘 접목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현대조각회는 한국의 조각그룹의 대표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 개개인의 창작활동을 통하여 한국의 현대조각을 대표할 수 있는 조각가들로 자리매김을 하시기를 기원하며 2015년 청년작가지원에 선정되어 초대되는 손종준 회원의 전시에도 많은 조언과 격려를 바랍니다. 끝으로 갤러리H에서 한국현대조각전을 개최하게 되어 회원을 대표하여 홍익대학교 총동문회에 반가움과 감사를 표합니다.

2015. 12.

한국현대조각회 회장 이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