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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개인전 목록>
  • 기간2017.04.11 - 2017.04.25
  • 전시관제 2,3관
  • 작가정진용

<작품 설명 및 작업 방식 소개>




  

정진용작가는 언어적 서사와 형상적 재현을 초월하는 대상 너머의 세계에 대한 믿음과 감각적 체험의 실재성을 전제로 이질적인 사회, 경제, 문화, 역사의 시공간이 뒤얽힌 대도시공간을 유영하듯 순례해왔다. 1990년대 중후반 <대나무연작>에서부터 2000년대 중후반 고궁, 성전, 인공태양의 제국 대도시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위대한 역사적 상징물과 인물들을 조명해왔다. 특유의 섬세한 필치와 제한된 색의 미세한 명암, 아크릴의 발색, 미세한 유리구슬의 빛 효과 등으로 개별 대상 뿐만 아니라, 대상과의 교감에서 오는 아련하고 미묘한 분위기와 뉘앙스까지도 고스란히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마치 손을 내밀며 다가가서 만지고 싶은 가상(假想)을 펼치며 장엄함, 웅장함, 영예로움, 영적임, 신성함, 거룩함, 초자연적이고, 초인적인 불가사의한 신비감과 같은 비가시적인 요소들을 지금, 여기로 불러들인다. 그러나 정진용의 가상(假想)은 세계를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동질적이고 객관적인 진리값으로서 여겨질 수 있도록 수의 형상으로 획일적으로 재현하고, 기계적으로 복제하여, 일상의 범주로 모조리 불러들이는 소위 디지털 가상과는 차별화된다. 오히려 그는 전방위에서 예측불허의 순간에 자신에게 시선을 던지며 다가온 대상과의 지극히 주관적인 교감을 다양한 시점과 거리를 자유자재로 변용ㆍ구사하며 위풍당당한 개별적인 사건들로 옮겨놓는다. 동시에 빛과 색이 어우러진 화면은 화면의 사건을 특정지점과 거리에서 정면으로 독대(獨對)할 때에만 유일하고 일회적인 사건으로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감각적 체험을 공유하도록 한다.

 

물과 형태! 정진용에게 그 역사성은, 그가 작업한 구조물들이 잘 알려져 있고 상당한 규모의 건축물이기 때문에 좀 더 확장되는 바도 있다. 그러나 정진용이 구사한 역사성은 일반적인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관람객을 개입시켜 만들어 내는 상호적 성격이기 때문이다. 정진용의 형체는 끊임없이 어른거리고, 필치 또한 불분명하게 오간다. 그 불분명함으로 인해 관람자는 여러 번 작품 앞을 서성이게 되고 오래 머물게 된다. 주어진 이미지가 밀도가 적을수록 관람자가 메워야 할 여지는 커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빛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aura)를 만들어내는 정진룡 작품의 고유한 속성 때문이기도 하다. 이 과정은 마치 암실에서 현상이 덜 된 감광지가 서서히 빛을 빨아들여 새로운 이미지를 새겨내듯, 관람자가 그의 작품 속 구조물을 받아들이는 속도를 조절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람자는 자연스레 이미지에 동화되고 그 이미지의 생성에 개입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이는 화면 속 빛이 잦아들면서 외부의 빛을 동원할 필요를 상기시키고 새로이 동

​원된 빛은 외부의 권력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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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가진 자, 시각을 확보한 자는 권력을 갖는다. 18세기 벤담에 의해 고안된, 가장 효율적인 감옥의 구조라는 판옵티콘(panopticon)을 떠올려 보자. 그 경우에도 죄수를 감시하는 수단으로 빛은 매우 강한 힘을 갖는다. 보고 있는 자의 부분은 어둡고, 보여야 하는 자가 머문곳은 가차없이 밝다. 그래서 보는 자의 정보는 노출됨이 없고, 보이는 자의 일거수 일투족만 낱낱이 드러나게 된다. 정진용은 자신의 작품을 죄수처럼 노출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외부의 관객을 자신의 내부로 끌어들이면서 동시에 상호 조응하는 효과를 거둬들인다. 끝없는 응시의 과정, 끝없는 교감의 결과, 그 마지막에 남을 것은 역시 그림이라 권력의 순간적인 이동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빛과 시간! 정진용에게 빛은 무엇일까. 그의 작품에서 빛은 모호하게 드러난다. 분명 내부에 존재하고 있지만 조도(照度)가 약해 형체를 간신히 분간하게 만든다. 어쩌면 형체(形體)를 부각시키기 위해 존재하기 보다는 형체를 없애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는 여러 겹의 색을 올려 공기의 흐름과 빛을 만들어 내는 작가의 작업 방식 때문인데, 작품 속 구조물이 정감(情感) 속에 갇히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일견 아우라(aura)가 엿보이는 그의 방식은 유진느 앗제(Jean Eugene Auguest Atget, 1856∼1927)의 사진을 떠올리게 한다. 인물이 배제되고, 건축물이나 거리가 부각된, 그러나 그 거리나 건축물이 차갑게 혹은 매정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앗제의 사진처럼, 정진용의 작업 또한 따듯한 공감과 조용한 매혹을 불러일으킨다. 초기 사진이 장기간의 노출로 시간성을 획득했듯, 정진용의 작업에서도 시간의 중첩과 감정의 겹침을 나타내기 위한 조형 방식이 역사성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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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은 시간에 대한 관심을 공간으로 돌리고, 대신 화면에서 시간을 묶어둘 매개체로서 크리스탈비즈를 선택하면서, 빛은 시간이라는 단순명료한 진리를 회화에 도출하였다. 당연하게도 빛은 시간이며 시간의 흐름은 역사다. 지구상 많은 신앙에서 빛은 신을 의미한다. 빛은 또한 시각(視覺)이 제 기능을 하게끔 만드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빛 없이 볼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작가의 독창적인 작화기법, 0.5미리의 미세한 크리스탈비즈로 크랙을 연출하면서 한겹으로 미려하게 도포된 화면은 마치 실크나 벨벳의 촉감을 연상시키지만, 그것은 그저 그런 장식효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빛을 가둠으로서 기억된 시간을 정지시켜 놓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된 장치이자 유니크한 캐릭터이다. 이 비즈의 막은 이미지들을 작가와 교우한 세계와의 정감(情感) 속에 가둬놓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빛과 기억너머의 세계, 그 세계가 실재의 공간이건 상상의 낙원이건 간에 우리는 시간 속에서 공간을 지각하고 그 잔상을 기억하는 것이다. 이렇게 작가 정진용이 드러내는 화면과 특유의 비즈의 막이 생성하는 시각효과는 시간과 공간의 공명에 관객을 개입시켜 의미를 생산하는 상호적 성격을 가진다.



<작품 영문설명>


Artist, Jeong Jin yong, Korean unique painter, is an artist who has pursued, with the open mind, a tireless experimentation with form. The feeling of respect he had in the cathedral came to shape his own memories; a feeling that might link with human universals, expressed here as an aerial perspective from a transcendental being above a cityscape, reborn as an imaginary city.

He seems to pay attention to the ringing. When we see some antique Eastern and Western buildings or other, and their exteriors and interiors which belong to his works, we can understand all they show the picturesque reflection from the painter's individual experiences and sounds. We are not sure about how many real building structures he has seen and how was the experience in detail. But, the painter's ringing and being moved that he has experienced in his own way continue to various buildings rising above forms, time and space, and consist in the unique art of drawing and order of his full screen. The traces of his ringing are entangled across the whole screen, sink into it, and spread out of it by Chinese ink's running over effectively. Also, they are continuously refracted by and clashed with hundreds of little tiny glass particles covering on the screen, and float around the works by making another echoes. This is the part of that the painter's delicate sensibility is read. The delicacy to be shown to all his works is quite different from first impression. And owing to Jeong’s perspective composition with a central vanishing point, contrast between white and black in ink, understated application of acrylics at the finishing stage, lending a modern feel to a traditional painting through application of tiny crystal beads to the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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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got soaked sometimes enough and with moist by applying image with effect on the whole screen, and come up sometimes to the some what heavy and dry feelings by tingeing acrylic dye stuffs to the purpose. The acrylic dye stuffs being a little different in kind not only take a sort of accent role to embody the artist own ringing on the screen, but also are used moderately the maximum. The feeling of the hard black materials on the screen comes from acrylic dye stuffs. Especially, the artist used acrylic dyes with limit instead of chalks and made white ones be placed on the screen because of crystal beads.  This familiar materials and painting style of Jeong Jin-yong, which have become kind of his own trademark, are recently connected again to the works which capture the images the famous structure of the ancient world or something like piano in a flame. It means the artist's interest about the ringing and echoes of another mea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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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s work has the elements of time and place, under the different illumination, the painting with the film of crystal beads produces different visual effects. Although the painting has some mysterious atmosphere, it attracts us, and gives us the feeling of spring distance, that is we are very close to the painting but keep a certain distance, and we are very far from the painting but we are close to it. Why does the painting give us such feelings? That is the “odd connection with the time and space”, the artist used the negative concept of far and near. The intrinsic quality of far and near is expressed in his work which has the similar expression in Kultbild. The film of glass beads on his work has various effects under the different illumination. As if we experience the unconscious memory, as if we are coming from a far distant place and going to a far distant place. The painting let us experience the strange time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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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apply the glass beads to express the opacity of the society and symbol, connecting the features of the product, formative element and esthetic elements. Disclose the relationship with exterior through creative object, and search for the opacity of the social reality. Aura by Benjamin lays the bet of time, the aura disappears, which means the time crisis and necessity of sacrifice. The work by Jeong Jin Yong opens a new possibility for the painting, the screen is cold and simple, the formative consciousness and spiritual experience are slightly changed, visual world is exceeded the illusion, the painting is full of inspiration, applied a new and daring technique, posing the question that is different from modern art. According to the art problem of studying another image language and social reality, human beings never stop fighting with penury of experience and time.

 

 



작가 소개



정진용 Jeong jin yong


학력


199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1999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전공 미술학석사

​2005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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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2016 <환락원> 이영미술관/용인/대한민국

2014 <트리니티> 아트이슈프로젝트/타이베이/타이완

2012 <정진용/아시아의 지도, 33인의 개인전> CIGE특별전/베이징/중국

2011 <락원> 이언갤러리/서울

<混沌體論> 소카아트센터타이베이/타이베이/타이완

2010 <제네시스> CSP111art space/서울

2009 <정진용개전> 샘터화랑/상하이/중국

<초월의 이미타리> Issue Project/베이징/중국

<멋진 구조들-문기금> 도올 갤러리/서울

2008 <정진용 개전/아시아의 지도, 33인의 개인전> CIGE특별전/베이징/중국

<정진용 개전> J.CHEN Gallery /타이베이/대만

2007 <휴먼어빌리티> HJY아트컨설팅&학고재/서울

<空鳴> 관훈갤러리신관/서울

<意景> 표갤러리/서울

2006 <君> 관훈갤러리/서울

<Theme> 八五星星藝術空間 /타이베이/타이완 등 30회.(1998~)


단체전


2017 01 비포 더 비기닝 앤드 애프터 디엔드(K현대미술관/서울)

2016 11 서튼픽처플랜(이영미술관/용인)

2014 04 K-POP(타이베이시립미술관, 타이베이)

04 창원아시아현대미술제(성산아트홀, 창원)

2013 10 코리아투마로우(예술의 전당,서울)

04 임프레션- 뉴아트프롬 코리아(CAN gallery,타이베이)

2012 10 Extemporaneous Encounter( ICMA이영미술관,용인)

10 비룡승운 (천안미술관개관전,천안)

07 코리안아이2012 (사치갤러리,런던)

09 부산비엔날레특별전 (부산문화회관,부산)

02 카잘스뮤직페스티벌 (프랑스문화원,서울)

01 HOMA특별기획_큐레이터프로젝트 (홍대미술관,서울)

2011 04 프로젝트 P (국회의사당본관,서울)

05 타이베이아트페어(타이베이,타이완)

04 CIGE2011 (북경,중국)

06 갤러리H광주개관기념전 (갤러리H,광주)

2010 10 데자뷰 정진용, 권두현 2인전 (표화랑,서울)

09 흐르는 강물처럼 (전북도립미술관,전주)

06 아케이드프로젝트(인터알리아,서울)

05 순수거리_뛰어넘고흐르면서융합하기 (아시아출판문화센터,파주북시티)

04 아트베이징 (북경,중국)

04 CIGE (북경,중국)

04 아트시카고 (시카고,미국)

03 왕릉의 전설 (아람누리미술관,고양)

2009 11 안티포디드(이영미술관,수원)

11 버라이어티(국립현대미술관,과천)

05 키아프2008(코엑스,서울)

05 상하이아트페어(상하이,중국)

10 서울시립미술관신소장작품 (서울시립미술관,서울)

10 제5회 송장국제미술제 (현당미술관, 송장,중국)

04 Three Person Show (앤드류배갤러리,시카고,미국)

2008 10 오픈스튜디오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고양)

12마이애미아트페어 (마이애미,미국)

10 쾰른 아트페어 (쾰른,독일)

10 취리히 아트페어 (취리히,스위스)

09뮌헨 쿤스트메쎄 (뮌헨,독일)

05 키아프2008 (코엑스,서울)

09 광주비엔날레후원-한국 현대 미술의 현재와 미래 (나인갤러리,광주)

07 본브라운베렌스30주년기념 (본브라운베렌스 갤러리,뮌헨,독일)

03 그림의 대면 (소마미술관,서울)

03 내 마음의 보물 (서울시립미술관남서울분관,서울)

01 Intro (국립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전시실,고양)

2007 10 색다른시각, 색다른경험(수원미술전시관,수원)

09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서울)

04 북경아트페어 (베이징,중국)

05 타이베이아트페어(타이베이,타이완)

10 아시아현대미술아트페어 (뉴욕,미국)

05 키아프2007 (코엑스,서울)

05일기예보(서울시립미술관,남서울분관)

02 Way of Seeing (八五星星藝術空間/타이베이/타이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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