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본교 경영대학 88학번으로 입학하여 92년에 졸업했습니다. 학군단에 입단해서 활동을 하다 보니, 휴학 한번 없이 빠르게 졸업을 했죠. 곧바로 소위로 임관하여 군복무를 마치고 94년 7월에 신한은행에 입사를 했습니다. 이후 약 20여 년간을 근속해왔으며, 현재 신한은행 홍익대지점에 초대 지점장을 맡고 있습니다.

2. 학창시절 경험하신 특별한 활동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학과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큰 활동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학과 공부만 열심히 했고, 동화반이라는, 지금은 없어진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어른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를 만드는 동아리였어요. 동화 사진전도 열고, 타 학교 동아리와 체육대회도 하는 등 꽤 활발하게 활동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아! 그리고 학군단에서도 군수과장으로 학군단 내의 물품 관리와 분배를 담당하는 자치위원 역할을 했었습니다. 동기들 간의 사이도 좋아서 아직도 동기들과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어요. 학창 시절에 얻은 오랜 친구들이지요.

3. 얼마 전 홍익대 총동문회와 함께 <88동기회 홈커밍데이>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진행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모임은 구성원의 목적의식이 명확해야 발전하고 이어져가는 것인데, 아무래도 공통된 생각을 이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어렵고 또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현재 제 동기들 대부분이 원래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미래를 찾는 시기를 겪다보니, 마음의 여유도 없고 동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기에는 조금 바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동기들 모두가 함께 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이 무척 아쉬웠지만 다음 기수들이 모이는 기반이 되었으면 하고, 작게나마 저희가 동문회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또 행사를 위해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4. 홍익대 지점에서 근무하시는 특성 상, 재학생 후배들과 자주 만나실 것이고 세대 차이를 느끼실 텐데,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할 동문회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 제 딸도 지금 홍익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보니, 재학 중인 학생들을 보면 정말 아들, 딸 같아요. 크게 바라는 것 없이 그저 학업, 학교 활동 열심히 해서 많이 배우고 사회에 나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동문 선배라는 이야기를 은행에 오는 재학생들에게 가끔 하는데, 그럴 때 마다 공감대나 소속감이 형성되어서인지 다들 반가워 해주더라고요. 고맙죠. 또 며칠 전 동문회에서 기획한 <홍익네트워킹데이 창업부문> 모임에 참석했는데,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여러 후배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들으며 선배로써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모임 이후 많은 연락이 왔는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저 나이 때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도전하고 있는 후배들이 대견했고, 오히려 후배들에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후배들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고, 저희도 후배들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동문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어요.

5. 오랜 시간동안 신한은행에서 일을 하셨는데, 금융권의 매력은 무엇이고, 전망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신한은행이 그렇게 큰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신한은행은 적은 지점 수를 보완하고자 <365코너>를 개발한 점에 무척 매력을 느꼈습니다. 혁신적인 은행이라는 생각에 당시 붙은 여러 대기업들을 포기하고, 신한은행에 입사했습니다. 금융권은 그 어떠한 기업들보다 직원들의 복지가 좋은 분야이고, 업무적으로 리스크를 꼼꼼히 관리하며 동료들과 함께 협심하여 일한다면, 앞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렇다보니 지금도 많은 상경계열 학생들이 바라는 직장이고, 희망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6. 홍익대학교 동문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제가 동문들에게 무언가 한마디 할 자격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졸업을 하고 회사에 입사한 뒤, 다른 학교 출신들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홍익인’으로서 열심히 일해 온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총동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했는데요. 이렇게 기회가 닿아 동문회에 참석하게 되면서 몰랐던 여러 동문 분들도 알게 되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졸업 이후, 다시금 동문들을 만나며 저 스스로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접할 기회가 생기면서, 앞으로는 동문회 활동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이 싹트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저처럼 동문회가 어렵다 생각하고 미루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 부담없이 동문회에 오셔서 ‘홍익인’이라는 자부심과 소속감을 느껴 보시면 좋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