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DO YOU HAVE A DREAM?'(당신은 꿈이 있으십니까?)를 주제로 꿈과 사랑을 담은 작품 33점이 선보인다.

홍 교수의 작품은 변하지 않은 모습과 서서히 진화하고 변모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변하지 않은 꿈이라는 주제로 상상력을 무한히 발휘하고, 상상력의 진폭을 위해 끊임없이 다채로운 표현 방법으로 화면을 일궈 나가고 있다. 신비스런 독백과 추억, 시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화면 구성 및 혼합 재료의 자연스런 맞물림 등에서 더욱 더 상상력을 증폭시켜 준다.

작품의 특징은 독특한 질감과 자아중심적 세계관이 반영된 유심론적 화법이 투영됐다는 점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풍경이나 사물은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 심성에 되비친 것으로 여러가지 상징성을 담고 있다.

또 갖가지 상징적 기호가 한 공간에서 동화의 세계에서처럼 시간과 공간이 마구 뒤엉켜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것들이 갈등의 구조가 아니라 공존과 화해의 질서라는 점이다. 세상의 소요스러움과 얼룩진 때를 말끔히 벗은, 청정한 자연동화의 세계로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신비함 힘을 가지고 있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작가는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색을 구사해 작품은 따뜻하고 편안하다"며 "마치 꿈의 정원을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듦과 동시에 일상에서 잊혀져가는 순수와 꿈의 회복을 치유하는 그림이다"고 평했다.

홍 교수는 홍익대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대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홍 교수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미술총감독과 전북도 홍보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전주 전라감영 복원 벽화 제작 등에 참여했다.

홍 교수는 "인간들이 자기성찰을 하면서 무거운 상상을 많이 하고 숙연해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 일수록 밝고 명랑하게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작품 속에서 꿈과 사랑을 심어주고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