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김유경이 11월 24일부터 12월 4일까지 울산 중구 성남동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갤러리 아리오소에서 '지금 여기 흰빛들'을 주제로 개인전을 펼친다.

작가는 한지와 먹으로 제한되는 ‘동양화’의 전통 기법을 고수하면서 특정한 장소의 풍경과 그 장소에 머물렀던 경험적 시간이 결합된 새로운 회화, 설치, 드로잉 작업들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14년~ )에서 본격화한 <고스트>시리즈로 관찰자, 이방인으로서 세상을 관찰하면서 날씨의 변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순간들을 기록하는 작업을 현재까지 진행해오고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채집한 주변 풍경들을 재배열하고 흑백 모노톤의 안료를 끊임없이 중첩해 가는 방식으로 감정을 전달한다. 겹겹이 쌓아올리고 겹쳐진 형상들의 표현에서 모호함과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뿌옇게 외곽을 흐리거나 형상이 사라지는 듯 표현함으로써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절박한 존재들이 드러나는 듯하다.

김유경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무도 살지 않는 곳>(2013), <디스토피아>, <경계 위의 충돌 흔적>(2014), <고스트 유토피아>(2015)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서울과 수원, 부산, 울산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아시아프 프라이즈(2013), 부산 청년작가상 (2014), 이랜드 문화재단 청년 작가상(2015), 의정부예술의전당 YOUNG ARTISTS (2016)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울산대학교 미술학부 객원교수와 울산현대한국화회에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