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무용평론가, 화가로 전방위 활동을 해온 김영태(12, 서양화) 동문이

12일 오전 3시50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인은 2005년 12월 전립선암 판명 이후 병원과 집을 오가며 1년7개월 동안 투병생활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복생씨와 아들 김목우, 김이우씨가 있다.

유해는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 후 강화도 전등사에서 수목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 동문은 1936년 서울에서 4남4녀의 장남으로 출생해 경복고,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59년 '사상계' 추천으로 시인으로 등단했다.

월간 ‘춤’ ‘공간’ ‘객석’ 등에 무용평을 발표, 무용평론가로도 활동했으며, 71년 이후 7차례의 개인전을 갖기도 했고,

무용, 연극, 음악, 문학, 미술 등 여러 예술 부문을 아우르는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하여,

현대문학상, 시인협회상, 서울문화예술평론상(무용), 허행초상, 현대무용진흥회 댄스 하트 어워드상을 수상했다.

‘매혹’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7권의 시집과 ‘갈색 몸매들, 아름다운 우산들’ ‘막간’ 등 13권의 무용평론집,

‘춤으로 풍경을 만든다면’ ‘징검다리’ 등 12권의 산문집, ‘인간의 집’ 등 10권의 소묘집을 비롯해

무용자료집, 음악평론집, 서체집, 사진집 등 모두 60권의 저서를 남겼다.

삼성의료원 영안실 12호. 발인 14일 오전 6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