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이라는 이끌림 아래 하나되어 _ 경제학부 08학번 경현우

존경하는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제학부 08학번 경현우입니다. 이번 학기는 감사하게도 선배님들께서 마련해주신 장학기금을 수여 받아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장학금 수여식에서 이영관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한 장학회 이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었는데 이렇게 동문회보에서 더 많은 선배님들께 또 한번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단순히 장학금이라는 물질적인 것보다 이미 교정을 떠나신 선배님들께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후배에게 ‘홍익인’이라는 공통점, 그 이끌림 하나로 주신 사랑에 진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요즘은‘우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세상이지만, 선배님들께서 저희 후배들에게 보여주신 사랑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큰 가르침을 주신 선배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있어 홍익대학교는 많은 꿈을 실현할 수 있게 한 터전입니다. 지난 4년 동안 훌륭한 선, 후배, 동기 학우들과 함께 미친 듯이 전공과목에 몰두해보기도 하였고,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놀아보기도 하였으며, 2012년 경제학부 학우들의 손으로 학생회장에 당선되어 제가 가진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신입생 환영 축제에서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하기도 하고, 천명이 넘는 수많은 학우들을 대상으로 학생총회 회의를 진행하는 등 학부 내/외의 크고 작은 행사의 진행도 맡아 보았습니다. 분위기를 주도하고 능동적으로 생활하고자 노력하는 저에게 홍익대학교는 많은 것들을 체험해보고 배울 수 있었던 공간입니다.‘우리’라는 것에 대한 애정을 배웠고 남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으며, 어느 누구와 맞서도 쉽게 지지 않는 열정과 끈기를 배웠습니다. 2013년 현재 08학번인 제가 이렇게 캠퍼스 안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은 모교와 후배를 사랑하는 선배님들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는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멋진 건학 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개교 이후 선배님들로부터 저희 재학생들까지 변치 않고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지식만을 쌓는 것이 아니라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글로벌 리더의 사명감을 가지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태어날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우리 학교를 대학 입시 점수와 취업률 같은 정량적인 수치로 평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홍익대학교에서 남들과 비교할 수 없는 자긍심을 갖게 되었으며,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홍익인임을 확신합니다. 다음 학기가 되면 다른 취업준비생들과 마찬가지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저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업을 찾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실 지도 모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포함하여 우리 후배들을 응원해주실 선배님들과 본교에 남아있는 후배들이 있기에 열심히 부딪쳐 볼 것입니다.  

 장학금 수여를 받던 날 총동문 장학회 이사님께서 “받은 장학금의 10배를 갚아내야 한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선배님들의 사랑을 몸소 체험한 저이기에 저 역시 자랑스러운 홍익인으로서 꼭 훌륭한 성과를 거두어 총동문회 선배님들에 이어 후배들에게 내리 사랑을 줄 수 있는 그런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끝까지 홍익대학교와 홍익인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홍익대학교’라는 이름 하나로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신 총동문 장학회 이사님들을 비롯하여 사회에서 멋지게 활약하고 계신 모든 선배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2013년 5월 푸르른 교정에서 

경제학부 경제학전공 4학년 08학번 경 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