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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동문 (회화 85-89)

관리자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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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사장은 1997년 황당하고 신기하고 혜성 같은, 황신혜 밴드를 결성하여 음악을 시작했다. 황신혜 밴드의 대표적인 노래 ‘짬뽕’을 들어보면 어려운 예술의 격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노력이 보인다. 예술을 통해 진정한 감동을 주고자 하는 김형태 사장은 “위대한 예술은 사람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전국의 국립박물관 편의시설을 관리하는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사장 김형태 동문을 만나보았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을 맡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


문화시설이 다양해지면서 국립박물관도 복합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만들어졌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구로 박물관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물관이 유물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식당, 공연시설, 문화상품 등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음악에서 보여주는 파격적인 면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운영방식에도 반영이 되었는가?


내 음악에는 파격적이고 상식을 뛰어 넘은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혁신적인 변화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와 보니, 운영 방식은 충분히 파격적으로 보였다. 그 이유로 혁신이 아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느껴 기관의 틀을 만드는데 집중하게 되었다.

저서 『너, 외롭구나』(2004)에서 미술이 아닌 다른 장르 속에서 대중들을 이해하기 위해 음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대중을 이해한다는 말은 무엇인가? 미술로 대중에게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었는가?

20대에는 예술을 하기 위한 경제적인 여건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대학에 오자마자 자립해 미술 학원 원장을 시작했다. 하고 싶은 예술을 마음껏 하는데서 즐거움을 얻고, 예술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개인전과 같은 전시회를 열어 왕성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어느 날 보니. 내 작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고리타분한 현대 미술의 격을 깨기 위해 설치미술도 하고 거리에서 퍼포먼스도 진행했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미술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꼈다. 그 이후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산에 들어가서 3년간 그림만 그리다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많은 깨달음 중 하나는 위대한 예술은 예술인지도 몰라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영화와 노래 같은 다가가기 쉬운 방식으로 정서적인 감동을 주기 위해 늦은 나이에 음악을 시작했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장난처럼 음악을 하는 철없는 30대 황신혜 밴드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음악과 관련된 인터뷰에서 높은 수준의 음악이 아닌 관점을 변화시키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중들에게 박수를 받는 음악을 하고 싶지는 않은가?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이 아닌 대중들에게 필요한 음악을 하고 싶었다. 대중들에게 인기를 받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황신혜 밴드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이다. 대중음악이라는 수단을 통해 종합 예술을 보여주는 밴드가 있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페이스북 게시물 중 “앞으로 황신혜 밴드는 라이브 콘서트나 공연을 하지 않겠다.” 라는 게시물이 있었다. 공연을 중단하게 된 배경을 무엇인가?


많은 후배들이 황신혜 밴드가 보여주고자 했던 음악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공연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처음으로 음악을 시작했을 때 시도하고 싶었던 생소한 음악들이 현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음악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기 때문에 스튜디오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콜링(calling)과 같은 미션으로부터 부여 받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왔다고 답했다. 여기서 말하는 콜링과 미션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내가 직접 시도해 본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시도한 일 중 대부분이 상황이 주어지거나 구체적인 요청이 들어와서 해본 것이 대부분이다. 요청이 언제쯤 들어올지는 알 수 가 없으나 기회가 왔을 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매일 열심히 살다 보면 어떤 한 분야에 대한 내공이 쌓이고 그 내공에 대한 부탁을 받는 것이 콜링이다. 그 부탁에 맞게 하나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미션이다. 내가 밴드 생활을 한 경험이 지금 한 기관의 사장으로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처럼 어떤 경험들이 나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소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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