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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 동문 (전자전기 06-14)

관리자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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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및 기술의 진보,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요즘 청년세대는 힘든 취업난에 좌절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열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한 청년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감자튀김 가게 ‘감자집’으로 3년 만에 서울 내 매장을 13개로 늘리고 연 매출 20억을 기록한 ‘청년 장사꾼’ 김윤규 동문이 바로 그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으로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는 김윤규 동문의 ‘장사 이야기’를 들어보자.





장사가 가장 자신 있었기에 시작했지만, 창업에 도전하면서 남다른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 ‘청년장사꾼’의 처음을 듣고싶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의 순간들이 왔을 때마다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내 갈 길’만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었는데, 강한 외향성과 적극적인 성격에 주변 지인들로부터 영업이나 세일즈맨이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 잘만 되면 단기간에도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는 장사가 더 매력적으로 생각되어 장사꾼이 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노점 장사로 시작하며 경험을 쌓는데 치중했습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무릎담요 팔기, 새해 첫날 포항 호미곶에서 손난로 팔기, 락페스티벌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서 컵밥 팔기 등 좋은 아이템을 연구하여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팔며 장사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동업자이자 가장 의지하는 형, 김연석과 장사에 대한 비전을 일치시키며 ‘청년장사꾼’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연석 형과의 인연은 배낭여행지 인도에서 우연히 네 번이나 마주치면서 시작되었는데, 한국에서 서로의 꿈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장사’라는 같은 비전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축을 전공한 연석 형은 장사 터와 지역 활성화 부분을 맡고, 장사 경험이 많은 저는 ‘상행위를 통한 지역 활성화’ 부분을 맡고 있습니다.


음식장사는 1년 버티기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공하기 어려운 분야다. 3년 동안 13개 매장으로 늘리기까지 가게를 운영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청년장사꾼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이며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궁금하다.


청년장사꾼 설립 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장사꾼에게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손님’이 떠오르실 텐데요, 맞습니다. 저희는 손님이 한 말은 어떤 것도 사소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손님의 가벼운 의견을 소홀히 하다가 후에 여러 손님들의 컴플레인이 되었을 때에는 이미 수습하기 힘든 상황에 봉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든 매장이기에 우리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매장을 잘되게 하는 건 만든 사람이 아니라 찾아오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에, 손님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손님의 관점에서 봤을 때 무엇인가 문제가 포착된다면 지체 없이 해결하려고 애쓰는데, 그런 고민과 노력들이 손님들에게 전해져서 저희 가게를 더 좋아해주시지 않나 싶습니다.

서른여섯 명의 직원들 평균 나이가 약 25세라고 들었다. 젊은 청년들끼리 똘똘 뭉쳐서 일 하니 기운부터가 남다를 것 같은데, 젊은 청년들이 함께하는 가장 큰 장점, 그리고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

젊은 친구들끼리 뭉치면 파이팅이 넘치고 그 분위기는 매장 안에도 고스란히 스며듭니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일을 하니 손님들도 기쁘게 서비스를 즐기다 가시게 되고, 그런 것들이 자연스레 기억되어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끼리의 시너지’가 좋아 기획 회의를 할 때도 창의적 의견이 많이 나오고 아이디어 제안에도 적극적입니다. 반면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감춰져 쉽게 드러나지 않은 갈등들이 쌓이고, 그러다가 갈등이 커져버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일례로, 작년 여름 성수기를 보내면서 멤버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짜증에 스텝들이 갖고 있던 ‘청년장사꾼’ 우리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멤버들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과 충돌이 누적되어가는 것이 점점 눈에 보이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과감하게 전 매장 문을 닫고 대 통합과 화합을 위한 워크숍을 떠났습니다. 워크숍 프로그램 중 ‘영셀러 가슴을 열어라!’라는 작은 프로그램을 기획해 서로 말 못했던 이야기들, 대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나누는 자리를 가졌는데, 멤버들의 속 안에 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응어리진 마음들이 풀어져 눈물 바다를 이루었었죠. 그러나 이를 계기로 한 번 더 뭉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청년 창업, 자립 프로그램에서의 청년 멘토로서의 활동, 강연, 책 출간까지 바쁘게 보내고 있다. 사회 진출에 주저하고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청년장사꾼도 시작 전부터 준비를 단단히 하고 출발했지만 세무, 법무 등 넘어야 할 산이 끝도 없이 펼쳐졌습니다. 장밋빛 미래만 상상하지 말고, 목숨을 걸고 모든 것을 다 쏟는다는 각오로 시작을 해야 성공 확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팍팍하다는 말, 청년들이 힘들다는 말, 요즘 너무나도 많이 들리는 이야기입니다. 청년장사꾼도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 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실패를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청년장사꾼은 실패를 더 큰 무기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젊은 청년들이 가져야 하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몸소 실천을 보이는 청년장사꾼으로서 이시대의 청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청년장사꾼’의 사업 목표, 비전을 듣고 싶다.


‘열정도’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음식에 열정을 끼얹어 파는 곳’이라는 의미의 열정도는 조금 낙후된 상권처럼 권리금이나 보증금이 낮은 곳에 한 번에 여러 개의 매장을 열어 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살리는 상생프로젝트입니다. 제 목표는 지금하고 있는 매장들을 잘 운영 하는 것, 그리고 ‘열정도 프로젝트’ 역시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지금 함께 장사하는 멤버들이 독립해 본인의 매장을 내고 각자의 생활을 영위하며, 또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도 만들어 서로에게 든든한 가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단순히 매장을 운영하는 장사꾼이기 보다는 IT 기술과 접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개발자의 자세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서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의 열정을 보다 많은 곳에 퍼트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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