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잠실새내나들목 작업 후. 2024.09.24.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 한강공원 내 낡은 시설에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 벽화가 그려졌다.

서울시는 한강 벽화봉사단 재능 기부를 통해 뚝섬·잠실한강공원 내 4개 시설물에 벽화를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새 단장한 4개 시설물은 뚝섬한강공원 쓰레기적환장 가림막, X-게임장, 직원쉼터 컨테이너(10개동), 잠실한강공원 잠실새내나들목이다.

잠실한강공원 잠실새내 나들목 벽에는 다양한 계층에 인기 있는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그려졌다.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잠실새내나들목을 지나 한강버스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 해가 저물 때까지 실컷 놀고 돌아오는 모습이 양쪽 벽에 그려졌다.

뚝섬한강공원 쓰레기적환장 가림막은 조류 배설물 등으로 탈색돼 있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포스터를 옮겨놓은 듯 한 디자인 벽화가 가림막에 입혀졌다. 책 읽고 숨바꼭질하는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그려졌다.

뚝섬한강공원 X-게임장은 페인트가 벗겨지고 무질서한 낙서로 지저분한 느낌을 줬다. 시는 파란색을 사용해 X-게임장을 꾸몄고 2024 서울색인 스카이코랄색을 더했다.

뚝섬한강공원 컨테이너 쉼터는 풍수해로 녹슬고 낡아 있었다. 시는 서울대표색 중 꽃담황토색, 남산초록색을 배경에 칠해 공공 시설물임을 나타냈다. 이후 꽃과 나비를 그려 넣어 한강공원과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시스]쓰레기적환장가림막 작업후. 2024.09.24.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벽화는 한강 벽화봉사단의 재능 기부로 완성됐다. 21개 단체 974명이 참여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회화과 등 미술 전공자가 참여해 벽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홍익대 '알투게더'와 '그루터기', '쿠사', 고려대 '고집', 연세대 '세움', 경희대 'PTPI', 강남대 '강남주주', 공무원연금공단봉사단 등이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벽화 디자인은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김혜린 외 14인의 재능 기부로 완성됐다.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고려대 의학과 최원영씨는 "벽화봉사를 참여하면서 삭막한 벽이 생동감 넘치는 벽으로 바뀌고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일상의 작은 행복을 줄 수 있는 활동에서 큰 기쁨을 느꼈다"며 "봉사 전의 그 평범한 벽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워진 모습을 보며 왜 벽화가 필요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이 밝고 쾌적해진 환경에서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가을 감성을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