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가 통영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장소는 거북선호텔 별관 2층 아트홀브릿지이며, 지난 9일 시작해 2월 8일까지 한 달 간 열린다.

김경균 교수는 2년 전 강원도 강릉으로 이주해 바닷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던 유리조각을 수집해 친환경 메시지를 담고 있는 다양한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경균 교수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타마미술대학원에서 비주얼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 대통령상 등 국내외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다양한 출판, 전시와 심포지엄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한예종 미술원 디자인과 교수이며, 일본 교토조형예술대학 객원교수, 강릉시 공공디자인 정책관, 아시아문화디자인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김경균 교수는 강릉으로 이주한 후 1년 동안 경포, 안목, 사천, 연곡, 주문진 등 인근 바닷가를 거닐며 유리 조각을 수집했다. 그가 수집한 유리조각들은 영문 서체로 바뀌기도 하고 물고기가 되거나 해초가 되기도 했다.

유리조각 작품은 우연한 기회에 만들기 시작했다. 어느 날 바다에 나갔다가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 더미 속에서 ‘경월’이라는 글씨가 쓰여진 오래된 유리병 조각을 발견한 것. 바닷가에 앉아 신세를 한탄하며 던져버렸던 소주병들이 이렇게 조각이 되어 돌아오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통영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거북선호텔에서 바다에서 건져올린 작품들을 보며 자연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

출처 : 통영신문(http://www.tynewspaper.co.kr)